<b>'일상회복' 숙박·체류형 수학여행 재개
수학여행단 등 다음달까지 11개교 찾아
학회 등 마이스 단체, 하반기 문의 잇따라
국제선 운항 앞둬, 무사증 재개 서둘러야</b>
정부 지침에 2년여 간 이어졌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된 가운데, 관광시장 곳곳에 재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움츠러들었던 수학여행단(학단)이 '체류형' 수학여행으로 재개 양상을 보이며 단체 관광시장에 변화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학회와 마이스(MICE. 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회생 분위기도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다음달 국제선 운항을 앞두고서도, 노선 취항 움직임이 없어 무사증 재개를 비롯한 대책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b>'체류·숙박형' 수학여행단 첫 방문...이달 985명</b>
제주도내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4월 들어 다른 지역 수학여행단 방문이 제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7일 부산 A고등학교2학년 100여명이 제주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습니다.
올들어 100명이상 대규모 수학여행은 부산 학단이 전국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이후 지역별로 숙박형 학단 일정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져졌습니다.
같은 기간 전북 B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를 찾았고 이달에만 국내 5개 고등학교 985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다음달, 5월에는 국내 11개교 2,183명이 방문해 수학여행 문의와 예약이 점차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한 3성급 호텔 관계자는 "학단 문의가 많았던게,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며 "일상회복 추이에 따라 2학기 접어들어 단계적으로 숙박형 수학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b>학회·세미나 동반 증가 기대</b>
코로나19 시기, 10명 이내 일부 가족이나 소규모 그룹 등에 그쳤던 단체관광도 방문 단위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기존 친목모임이나 단체 문의가 늘고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초반이라, 당장 개별과 단체의 명확한 구분이 되진 않지만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2년여 묶여 있던 학교와 회사 등 학단과 인센티브 중심으로 향후 증가세를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b>동남아권 겨냥 상품·마케팅 속도</b>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마을관광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KaReum Stay)와 웰니스, 워케이션 마케팅에 주력하고 몽골, 필리핀 등 동남아권을 겨냥한 팸투어를 예정했습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사증(무비자) 재개 등 입국 인프라 개선이 가장 시급한 상황에서, 수용태세와 콘텐츠 구비에 주력하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시장 회복이 당장 어렵다고 보면 동남아와 구미주 등을 타겟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동남아 중심으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b>코로나19 변이 '변수'...무사증 재개 등 관건</b>
정부의 단계적인 국제선 확대나 항공사의 증편 추이에도, 아직 제주기점 정기편 유치가 녹녹찮고 부정기 취항도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2020년 2월 중단이후, 여전히 재개 소식이 없는 무사증제 회복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뒤따르는 이유입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 확산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추이 역시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재 입국 절차 수준으로는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외에,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 유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 무사증 입국 재개가 시급한 이유"라며 "여전히 인천 위주 해외노선 운영에 면세점 등 관련 산업은 고사 직전이다. 무사증을 비롯한 절차 개선에 정책 노력과 여론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앞두고 제주 방문 관광객은 계속 늘어, 앞서 주말 사흘간 하루 평균 4만여 명씩 12만여 명이 제주를 찾아 성수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17일 기준 누적 관광객은 371만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34.6% 증가했지만 대부분 내국인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