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화재는 새벽시간임에도
화재진압은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초속 10미터의 강한 바람 때문에
배들을 밧줄로 묶어놓은 상황에서
불이 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는데요.
어민들은 해경이
불이 났을 때 일찍 연락만 줬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서 최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선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200미터 정도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입니다.
23톤 어선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새벽 3시 반쯤, 신진항에는 초당 6에서 11미터
제법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어선들을 결박해놓은 상태에서 강한바람이 불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이 옆 어선으로
쉽게 옮겨붙었고, 배안에 있던 인화물질에
불이 붙어 불길은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불이 붙은 어선이
바람에 밀려 100미터 정도 떨어진 옆에 결박된
어선까지 화재가 번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충분히 막을 시간이 있었다며
해경 측의 안이한 대처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영 / 신진도 낚시연합회장
- "(불이 붙지 않는 배들은) 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런 조치도 없고 불이 붙은 배가 계속 바람에 밀려서 옆에 배들을 다 전소시켰어요."
선주들의 연락망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해경이
미리 연락만 줬어도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한편 불길이 잡혔다고 생각한 오전 10시 반쯤
이번엔 1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맞은편 마도방파제에 정박중이던
선박들에도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이곳에서만 모두 6척이 불에 타며
피해어선의 수는 17척으로 늘었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두 화재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송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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