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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안돼, 요금 비싸"...해외골프 가볼까

기사입력
2022-03-28 오후 6:31
최종수정
2022-03-28 오후 7:58
조회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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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년째 역대 최고 내장객...대부분 '골프 관광객'
도민 내장객 비중 '찔끔'...요금인상 불만 '누적'
항공요금 등 정상화때 '가격경쟁력' 장담 못해
"일상회복·해외노선 확장 등 내수이탈 가시화"</b>

골프장 내장객이 해를 거듭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부분 골프 관광객이 내장객과 매출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전망이 계속 밝지만은 않습니다.

예약은 여전히 어려운데다, 도민이 배제된 요금인상 행태가 거듭되면서 포스트 코로나와 해외노선 확대 등에 따른 후폭풍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b>골프장 2년 내리 내장객 최고 경신 '특수'</b>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2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 내 현장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한 290만 명으로 2020년 238만 명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외 내장객이 전년 대비 46.1%, 도민 등 도내 내장객이 6.3% 늘었습니다. 골프 관광객이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이른바 '돈이 안되는' 할인 등으로 도민을 받기 보다, '돈되는' 골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인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월도 제주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보다 95.6% 늘어난 19만 4,000명으로 20만명에 육박해 1월중 최고치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골프가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용이한 스포츠로 인식되며 골프 인구가 늘어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해외여행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해외로 나갈 수요가 내수로 전환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2015년 267만 명에서 2017년 306만 명 지난해 417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b>카트·캐디피 동반 인상</b>

내장객만 아니라 이용요금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보고서는 2021년 5월 도내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전년 대비 주중 21.7%, 주말 14.7%의 올랐다고 봤습니다.

카트와 캐디피도 2020~2021년간 모두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1인당 평균 카트비가 2019년 2만1,500원에서 2021년 2만3,517원으로, 캐디피는 같은기간 3만179원에서 3만2,500원으로 10% 수준 올랐습니다.

두 군데 주요 카드사 결제금액으로 추산했을때, 지난해 제주도내 골프장 신용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48.4%로 전국 평균 22.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액이 상당폭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b>"경제파급효과는 있어"</b>

관련 산업에 일정부분 경제파급효과는 예상했습니다.

2020년 골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제주연구원 설문조사에서도 평균 체류시간이 2.85일 1인당 88만4,9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숙박과 식.음료, 쇼핑비가 45.2%로 골프장 이용료 외 부가지출도 상당하다고 봤습니다.

<b>이용요금 인상..."중장기 부정적 요소"</b>

계속되는 이용요금 부담은 추후 부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선 항공운임 정상화를 비비롯해 해외 골프 여행 재개 등이 본격화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항공료, 숙박비 등의 추가비용이 들고 중국, 동남아 등 해외와 비교해서 골프장 이용료, 체류비 등이 높아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주연구원 설문에서도 골프관광객의 골프장 이용 시 고려요인으로 가격이 가장 높은 비중(30.8%)을 차지했습니다.

품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선 결국 가격 경쟁에 밀려 국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골프관광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로 해석됩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제주 골프장 내장객의 안정적 증가를 위해 지속가능한 골프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골프장 이용요금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고, 가격경쟁력 한계를 감안해 장기적으로 제주 골프장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b>'위드코로나'...</b>

올들어 제주를 찾는 골프관광객 발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마냥 순탄한 상황은 아닙니다.

월별 추이로, 앞서 1월 2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제주관광협회 1월 관광객 현황을 기준으로, 골프 등 레저 관광객이 19만여 명 들어왔던게 2월은 17만 명 수준으로 다소 주춤해졌습니다.

최근 입국자 자가격리해제 등으로 해외노선이 점진적으로 풀리면서 골프 관광객도 지속 빠져나가는 추세입니다.

당장 급격한 유출이 생기진 않더라도, 벌써부터 일부 골프장 중심으로 예약이 빠지는 상황도 조심스레 타진되고 있습니다.

한 골프전문여행사 관계자는 "내륙권도 비슷하지만, 코로나 19이후 제주 골프장 가격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인상' 이미지가 상당히 퍼진 상황"이라며 "제주 문의가 적어진건 아니지만, 이 기회에 밖으로 나가보자며 동남아나 일본 등 문의가 적잖이 이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b>정책 추이 변수...적정요금 등 자구책 주문</b>

정부에서도 지난 1월 20일 골프장 분류체계와 구분방안 도입을 내놨고, 늦어도 연말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골프장 이용료 폭등이 이어진다면,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국내 골프에 대한 매력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그린피가 폭등한 '무늬만 대중골프장'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 기준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 골프장 등의 높은 요금에 대한 불만이 계속 이어진다는건 결국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골프 고객을 끌어들일 적정요금 수준과 마케팅 고민 없이는 국내 고객에 외면받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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