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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진 아파트...지원금은 '쥐꼬리'

기사입력
2021-03-22 오전 12:17
최종수정
2021-03-22 오전 12:17
조회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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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진 아파트...지원금은 '쥐꼬리'
2017년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에는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의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건물 외벽이나 계단 등 공용부분 피해에 대한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현실에 맞게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4년이 지났지만 240가구의 보금자리였던 아파트는 포항 지진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심한 균열이 생겼고 군데군데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건물과 지면은 손이 들어갈 만큼 벌어져 있고 언제든 구조물이 떨어질 수 있어 낙하물 방지망까지 설치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사비를 들여 급한 대로 건물 외벽을 보수했지만 집 안으로 들어오는 빗물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윤성일/아파트 관리소장] "우선 살기 위해서는, 비가 자꾸 새니까 임시 땜질식으로 (복구를) 해놔도 위에서 또 새고 또 새고 하니까." 2017년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포항 지진으로 흥해와 북구의 공동주택 피해가 크지만 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건물 외벽과 계단, 엘리베이터, 그리고 주차장. 놀이터 등 공용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금 한도는 고작 1억 2천만 원. [최경희/지진 피해 아파트 주민] "(피해) 조사 없이 금액을 정해놨다면 처음부터 잘못된 부분이고, 지금 조사를 해서 금액을 올리든지 아니면 조사해서 나오는 대로 최대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원 금액 자체도 쥐꼬리지만 피해구제 기준이 아파트 한 개 동인지, 전체 단지인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만약 지원금 한도가 단지별로 적용되면 여러 개의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는 복구 공사를 할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고원학/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장] "공용부분 피해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심지어 20억 원 가까이 피해가 난 곳도 있습니다.

그 부분의 한도가 어느 정도 상향이 돼야 최소한의 피해 구제라도 되지 않겠나." 포항시와 주민들은 지진특별법 시행령에 지원금 한도를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현실에 맞는 대안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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