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갤러리투어, 릴레이전시..."전시판 바꾼다"
'제주화랑협회' ...3월 5일 창단식·기념전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 교류, 판로망 확대</b>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문화예술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각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미술품 유통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대안들을 하나둘 내놓는 모습인데요.
롯데나 신세계는 백화점 등에 '아트롯데'나 '아트스페이스' 공간을 만들어 신진 작가를 홍보하고 영 컬렉터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제주에선 면세점내 미술품 구입이 가능하도록 조례 개정까지 진행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기업들로선 물론 정책적인 면에서도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고 관람·구매층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갤러리 연대 '화랑협회' 창립</b>
갤러리, 즉 화랑들이 직접 역할과 제기능 확장을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다음달 5일 본격 출범하고, 창립 기념전을 예정한 제주화랑협회가 미술품 유통, 판로 개척에 구심축이자 교류 거점역을 선언했습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송부미 제주화랑협회장(부미갤러리 관장)은 "서울 중심으로, 지방 대도시로 편향되어 발전해가는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 제주가 함께 균형 발전될 수 있게 하고, 지역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해 독창적인 문화예술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고자 협회를 창립했다"며 "제주 갤러리를 포함한 미술인들의 폭넓은 활동과, 미술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비영리 법인으로 출발했다"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b>유통 네트워크 확장</b>
시작부터 과감한 시도가 눈에 띱니다. 우선 협회 이름을 걸고 28일까지 일정으로 이룸갤러리에서 세계 최초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인 ‘아트스탁’에 상장된 제주 작가 4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용주, 문창배, 백광익, 손일삼 작가입니다. 아트스탁은 미술품을 투자재로 보고, 미술품 공모와 상장을 통해 작품을 주식처럼 조각 거래하는 지분 거래 플랫폼으로, 상장된 작품은 스퀘어 단위로 구매하거나 되팔수 있습니다. 그만큼 작가와 작품 가치는 물론 수익성도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유입 플랫폼 구축</b>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갤러리들을 둘러보는 ‘투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레길 산책과 마찬가지로, 34개 갤러리를 코스로 나누거나 묶는 방식입니다. 갤러리 하나하나 다른 입지와 독특한 컨셉을 갖고 있는만큼, 이를 살려 코스화하면 관람객 유입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협회가 선정한 제주작가나 갤러리 소장품을 회원 갤러리별 릴레이 전시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작가 작품의 노출과 순환율을 높이는 동시에 각 갤러리별 공간 특성과 큐레이션에 따라 색다른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b>"교류 거점역할 충실"</b>
제주 국제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제주비엔날레를 개최도 검토 중이고, 제주작가를 알릴 판로 확대 차원에서 국내에선 오는 6월 대구아트페어, 하반기쯤 광주아트페어 참여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19 추이를 보고 연내 프랑스나 내년쯤 미국 뉴욕 등으로 제주 작가의 진출을 돕거나, 해외 작가 전시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현재 협회엔 국제문화센터, 밀레 플러스 갤러리, 부미갤러리, 오현단길 갤러리, 이룸갤러리, 노리 갤러리, 연화랑, 제주담 스튜디오 갤러리 등 8곳이 참여 중이고, 추가 가입을 받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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