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당시
국내 최초로 다양한 영상 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故백남준 선생의
미디어 아트가 처음 선보이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맞아
비디오아트와 드로잉, 콜라주까지
예술혁명가 백남준의 작품과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받은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TV 화면에 전자 제품조각을 활용해 만든 로봇,여기에 색동을 채색해 만든 백남준 선생의 대표 유작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도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든 그의 작품 세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생활 주변의 다양한 잡동사니를 활용해 만든 또다른 미디어아트 작품은 카메라로 만든 로봇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불상이 카메라를 통해 브라운관에 투시된 자신의 모습을 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담은 TV부처도 어렵게 재현됐습니다.
TV 브라운관 생산이 중단되면서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세계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그의 작품세계를 모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한얼 / 대전신세계 갤러리 큐레이터
- "그분이 행하셨던 퍼포먼스라든가 비디오 작품들이 후배에게 계속 이어지면서 그리고 그 실험정신이 계속 지금까지도 현대에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될 거 같고요."
백남준에게 뉴미디어였던 비디오는 이제 오래된 매체가 됐고 차세대 작가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미디어아트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백남준의 TV부처를 새롭게 해석해 TV피노키오를 헌정작으로 만든 이이남 작가는 백남준이 개척한 길을 따라간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가 됐습니다.
서양의 비너스 조각상에 전통 자개의 영롱한 광채를 입히자 색다른 느낌입니다.
5개의 LED모니터에 전통 한국화와 동양화를 바탕으로 그위를 가로 지르는 형형색색의 문명의 이기들.
과거와 현재,아날로그와 디지털,고전과 현재,정신과 물질등 상반되는 가치관을 화면에 동시에 보여줍니다.
▶ 인터뷰 : 배지홍 / 대전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 "이이남 작가는 백남준 작가가 처음 시작한 미디어아트를 현대화하고 있는 작가인데요. TV라든가 과거에 없던 컴퓨터 합성 같은 기술이 지금 있어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가입니다."
백남준에 이어 차세대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진화하는 미디어아트가 현재에도 여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TJB 김진석 입니다.
(영상취재 황윤성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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