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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는 삼나무”...자연 재생에서 문화 재생으로

기사입력
2022-02-11 오후 6:20
최종수정
2022-02-12 오전 00:20
조회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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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페토그룹의 '삼나무 컬러링' 작품
<b>‘제주 제페토' 삼나무 재생-문화 프로그램 접목
폐기 삼나무+'입체’ 스토리텔링..."브랜드化" 무게
다양한 단계로 영역 확장..."문화예술장르 정착"</b>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봄·여름·가을·겨울, 세지 못할 계절. 모진 눈과 비·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꽁꽁 과수원을 품어 왔더니 이젠 뒤돌아보지 않고 잘라내 버립니다. 너무 그늘을 만들었다나요.
귤밭 주변 잘려 나간 삼나무들의 신음이 안타까워서였을까. 그래서 나섰습니다.

<b>버려진 삼나무에 “숨을 불어넣다”</b>

민간단체 제주 제페토그룹이 그런 삼나무들에 새로운 쓰임새를 더했습니다.
피노키오는 말하는 나무토막에서 시작해 눈을 떴지만, 제페토의 버려진 삼나무 조각조각들은 개개 작업들과 스토리텔링을 거치면서 저마다 새로운 의미로 거듭납니다.

그렇게 스토리텔링과 홍보를 접목해 ‘제주 오즈삼나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아동교육과 미술치료 전문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컬러링 키트를 만들어 전문가나 일반인 모두 활용할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b>‘삼나무 컬러링’이란?</b>

태생이 굵직한 나무, 원재료 자체가 입체적인 삼나무입니다. 기존의 종이나 우드 컬러링과 달리, 둥근 원통 모양의 나무토막들을 활용해, 입체적인 그림 작업이 진행됩니다.

2차원적인 컬러 조합에서 나아가, 나무를 돌려 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별도의 문화예술 장르까지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삼나무 무늬를 채워 나가는 초보 단계의 ‘무늬 컬러링’부터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문적인 작품 제작까지 여러 단계로 진행 가능합니다. 다양한 전문 영역들과 경계를 허문 ‘콜라보’를 통해, 여러가지 부재료들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b>‘리본 전시회’...체험 기회 접수</b>

11일부터 비대면 온라인 채널로 제주 오즈삼나무 리본(Re-Born) 전시회를 갖습니다. 전시회는 문화예술인 황건 배우, 이종철 회화작가, 조인환 캐릭터 작가, 문아름 전시 기획자, 노시훈 여행 작가, 정아름 뷰티 작가, 마이영 캐릭터 크리에이터, 사라 이모티콘 작가, 유리 컨텐츠 마케터 등이 참여하며 ‘제이선TV’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ozsamnamu)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리본 작가' 사연 신청을 받고, 채택되면 삼나무를 제공합니다.

<b>“자연에 대한 고마움 담아”</b>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출신인 제주 제페토 오홍식 회장은 “80년대 국내 최고 목공예 장인이었던 고 박성삼 선생이 삼나무 무늬를 보고 ‘문양이 자유스럽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나다’ 극찬했고, 앞으로 제주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며 “‘리본 캠페인’은 그렇게 제 역할을 수행하다 결국 버려지는 삼나무라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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