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주지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 이후, 제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경고하고 있지만 내진 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공공시설물 내진 설계 대상은 1천1백여곳으로, 내진 성능이 확보된 시설은 60.8%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폐기물 매립 시설과 어항 시설 등 공공시설 내진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제주지역 폐기물 매립 시설 61곳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된 곳은 19.7%에 불과해 전국 평균(50.9%)보다 크게 낮은 상황입니다.
또 어항시설 역시 제주지역 내진율이 25%에 머물러 전국 평균인 67.4%를 밑돌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은 섬 지역의 특성상 식수를 공급하는 수도시설이 지진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물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만,
수도 시설 내진율은 61.7%에 불과(전국 평균 73.8%)한 상태입니다.
민간 건축물 내진 보강도 저조해 내진 대상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된 건물은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 공공 시설의 내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10% 이상 차이를 보일 정도로 더딘 실정"이라며 "우선순위를 고려한 내진 보강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주지역 지진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대응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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