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명 1끼 식사에 플라스틱이 15개</b>
<b>늘어나는 배달음식에 플라스틱 어쩌나</b>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 속 어디까지 들어와 있을까.
자취를 하는 20대 김정현씨의 하루를 함께했습니다. 혼자 사는 김씨는 대부분의 식사를 배달음식으로 해결합니다. 이 날 김씨가 주문한 것은 족발, 성인 남성 1명이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김씨가 받아든 배달음식을 살펴봤습니다. 용기와 뚜껑, 음료까지 포함해 낱개로만 15개의 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단 한끼에 나온 갯수입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록 김씨는 쌓여가는 플라스틱들에 골치가 아픕니다. 김씨는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 버렸는데 요새는 이틀에 한 번씩은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집 밖으로 나선 김씨가 향한 곳은 마트. 김씨가 담는 물품들은 음료와 즉석밥 등 대부분 플라스틱입니다. 김씨에게 있어 이미 일상 속 플라스틱은 당연해진겁니다.
그래도 김씨는 플라스틱 분리수거에 철저한 편입니다. 늘어나는 플라스틱 사용에 그나마 죄책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철저한 분리수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배출만 하면 모두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b>플라스틱, 얼마나 알고 있나요?</b>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플라스틱은 종류만 7가지나 됩니다. 그 가운데 이름도 생소한 PVC파이프나 게임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재활용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은 길거리 시민들에게 인식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주시청 앞에 7가지 종류의 플라스틱 사진을 보여주고, 재활용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플라스틱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총 120명이 참여했고, 재활용 불가인 2종의 플라스틱에는 각각 40개와 15개의 스티커가 붙여졌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에 스티커를 붙인겁니다.
한 참가자는 "플라스틱 종류가 7가지나 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PVC파이프가 재활용이 안된다는 것도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b>복잡한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b>
클린하우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이 향하는 곳은 리싸이클링센터. 많은 사람들이 투입돼 재활용이 될 만한 플라스틱을 골라냅니다.
애초에 재활용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자체가 적지만 그나마 재활용을 할 수 있는 플라스틱도 상당수는 음식물 등이 스며들어 있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많은 인력이 투입돼 선별작업을 진행하지만 쓸만한 플라스틱을 건져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작업이 끝나면 재활용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따로 반출됩니다.
분리수거만 잘하면 모두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김씨. 하지만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김씨의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조유림 (
[email protected]) 기자
<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