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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덕분에..제주시 브랜드 급상승

기사입력
2022-01-25 오전 00:45
최종수정
2022-01-25 오전 10:52
조회수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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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SNS, 누웨마루 사진 촬영 장소, 지민 발자국, 누웨마루 신애복 상인회장 방송 출연 모습
<b>제주시 브랜드 지수 급상승 왜?</b>

제주시가 1월 도시 브랜드 평판 지수 평가에서 전국 도시 가운데 서울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달간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빅데이터 3355만여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입니다.

제주시는 브랜드 평판지수가 119만 5151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로 평가됐습니다.

3위 수원시와 지수 격차도 상당했습니다.

말그대로 제주시의 도시 브랜드 지수는 급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도시 브랜드 지수 평가에서 제주시는 11위에 머물렀습니다.

소통지수를 뺀 전 분야에서 10위권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달만에 제주시의 도시 브랜드 지수는 전국 2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한달사이 제주시의 이름이 국내외적으로 알려질만한 일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b>BTS 지민 방문 효과 </b>

바로 세계적인 스타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지민이 지난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제주시를 다녀갔기 때문입니다.

BTS 지민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연동의 누웨마루 거리를 찾았고, 때마침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누웨마루 거리 축제장엔 여러 곳에 사진 촬영 공간이 설치돼 있었고, 그 곳 가운데 한 곳에서 BTS 지민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외국 선술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SNS를 갓 시작했던 BTS의 SNS엔 팬클럽 아미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고, 지민이 게재한 사진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지민의 사진을 캡쳐해 SNS에 공유하며 사진 촬영 장소가 어딘지 확인하는 글들이 수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때 제주시와 누웨마루 거리라는 이름이 인터넷을 도배할 정도였습니다.

코로나 19만 아니었어도 직접 누웨마루 거리에 가서 지민이 사진을 촬영한 곳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BTS 지민은 제주시 용두암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SNS에 올렸고, 역시 '좋아요'를 누른 횟수가 130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BTS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습니다.

덕분에 BTS 지민이 다녀간 제주시 여러 장소들이 팬클럽 아미들은 꼭 가봐야할 '순례 성지' 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BTS 지민이 다녀간 이후 누웨마루 거리 방문객은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사진 촬영 장소는 이미 명소로 변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BTS 지민 방문 효과는 이어졌습니다.

<b>BTS 효과 확대 대책 고심</b>

누웨마루 상인들은 세계적인 한류 스타가 다녀갔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 침체에 빠져 있는 누웨마루 상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따라서 당초 지난해말 철거할 예정이던 사진 촬영 장소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BTS 팬클럽에선 사진 촬영 장소 뒷면에 BTS 지민이 찍은 사진 모습 그대로 벽화를 그려 방문객들에게 '작은 선물'로 선보였습니다.

지민이 사진을 촬영했던 발자국도 그래도 남겨뒀습니다.

누웨마루 상인회는 다음달 6일까지 사진 촬영 장소를 계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BTS 지민이 다녀간 이후 국내외 언론의 시선도 제주시와 누웨마루 거리에 쏠렸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제주시와 누웨마루 거리를 소개했고, 바오젠 거리에서 명칭을 바꾼 후 낯설었던 누웨마루 거리도 크게 알려졌습니다.

누에마루 상인회 신애복 회장도 다양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BTS 지민 방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이달초 JIBS제주방송 시사프로그램에도 출연해 BTS 지민 방문 효과를 살리기 위해 여러 대책을 협의중이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BTS 지민이 제주시를 다녀간 뉴스가 계속 반복 생산되면서, 거의 바닥이었던 제주시의 미디어 지수는 크게 뛰었습니다.

참여지수와 커뮤니티 지수도 동반 상승하면서 제주시의 1월 브랜드 평판 지수는 2위까지 치솟게 된 겁니다.

<b>중국 관광객 방문 효과로 이어질까?</b>

제주관광공사와 누웨마루 상인회는 코로나 19만 진정되면 중국 BTS 팬들의 제주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 중국 SNS 웨이보와 설문조사 플랫폼 원줸싱을 통해 중국인 1만1천여명의 여행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해외 여행이 재개됐을때 가장 가고 싶은 한국 관광지로 제주를 꼽은 응답자가 35.1%로 가장 많았습니다.

국내 다른 도시보다 응답 비율이 10%p이상 높았습니다.

제주가 가깝고 무비자 지역이기 때문이란 이유가 가장 많았지만, 중국 MZ세대에겐 BTS 지민이 제주를 다녀간 게 큰 자극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한류 스타와 관련된 팬클럽 활동에 제재를 가해오다, BTS 팬클럽의 집단 항의가 이어지자 완화시킨 점도 제주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해외여행 재개 이후 제주 여행 욕구가 강한 중국 MZ세대 유치를 위해 관광업계와 미식과 힐링 문화가 결합된 테마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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