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nn

엉망진창 굿판에 멍드는 오랑대

기사입력
2021-03-05 오후 8:35
최종수정
2021-03-05 오후 8:39
조회수
130
  • 폰트 확대
  • 폰트 축소
  • 기사 내용 프린트
  • 기사 공유하기
엉망진창 굿판에 멍드는 오랑대
{앵커:
일출 명소로 유명한 부산 해안가에,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모두 무허가로 설치 된 불법 천막인데다, 굿판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해안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허가 굿판 현장을, 황보 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 오랑대입니다.

경치가 뛰어나고, 일출 명소로도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해안가 갯바위 쪽 곳곳에 정체 모를 천막들이 쳐져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봤더니, 천막 주변으로 제사를 지낸 흔적들이 보입니다.

온갖 사람 이름들이 적힌 바위도 가득합니다.

무속인들이 굿판을 벌이는 곳입니다.

주변에는 이렇게 바위 틈에 양초를 피워놓은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옆을 보시면 그 흔적이 남아서 녹아든 촛농과 검게 그을린 바위도 볼 수 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가면 더 많은 천막들이 나옵니다.

한 천막은 방금 전까지 제사를 지냈는지, 제사상이 그대로 차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천막들이 모두 허가 없이 설치됐다는 겁니다.

{무속인/"나도 몰라요. (어떻게 해서 여기길 사용하시게 된건지?) 우리는 잘 모른다는데 왜 그럽니까?"}

천막이 설치된 곳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부지로, 부산도시공사 소유의 땅입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굿판이 벌어지다 보니, 아예 무단으로 천막을 쳐놓고 무허가 굿판을 만들어 운영한 겁니다.

{관리인/"보살들 오잖아요. 전부 그냥 가니까...텐트를 쳐 놓고 얼마라도 받고 그런거거든요."}

불법 천막도 문제지만, 해안가 일대가 굿판으로 인해 버려진 쓰레기로 쓰레기 천국이 됐습니다.

{관광객/"(보기) 안 좋죠. 전에도 굿하는 걸 많이 봤는데, 관리를 해야할 것 같아요."}

땅주인인 부산도시공사는 4차례 계고장을 발송해 천막 철거를 요구했고,
오는 10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 0

  • 0

댓글 (0)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 0 / 300

  • 취소 댓글등록
    • 최신순
    • 공감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팝업 닫기

    신고사유

    • 취소

    행사/축제

    이벤트 페이지 이동

    서울특별시

    날씨
    2021.01.11 (월) -14.5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언론사 바로가기

    언론사별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