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는 장도장과 벼루장 같은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무형문화재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후계자
양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명맥이 끊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 무형문화재 장도장,
장추남 선생은 매일 은장도를
만들지만, 올해 단 한 개도
팔지 못했습니다.
15년 전부터 은장도를 찾는
사람이 줄더니 몇 년 전부터는
없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장추남/울산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내가 은장도만 해서 집도 없이 셋방살이하고 있거든요. 은장도 판매가 일절 안 되니까..후회스럽죠.'
벼루장 유길훈 선생은
전통 벼루가 거의 팔리지 않자,
하나에 만 원씩 하는 기념품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길훈/울산시 무형문화재 제6호 벼루장 '춥고 배고파요. 항상 불안하죠.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들쑥날쑥하니까..'
장인들에게는 매달
전승 보호비 100만 원과
1년에 한 차례, 시연 행사
비용 등이 지원되지만
판매 실적이 거의 없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울산시를 비롯한 공공기관도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인터뷰) 임소영/울산시 문화예술과 문화유산 담당 '단가 자체가 일반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보다 비싼 편이거든요. 그래서 공무원 같은 경우에는 (김영란법 때문에) 금액 한도가 있다 보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수자가
되겠다는 사람도 없어
명맥이 끊길 지경입니다.
울산시는 장인들이 작업과
공연, 판로개척을 할 수 있도록
내년에 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ubc 뉴스 김예은입니다.@@
-2021/11/14 김예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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