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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울산방송) 가장 단단한 벼루..장인의 자부심

기사입력
2021-10-11 오후 9:04
최종수정
2021-10-12 오전 09:38
조회수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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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울산의 장인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반구대암각화 근처에서 나오는 푸른 빛의 돌,
언양록석을 깎아
수십년간 벼루를 만들어온
무형문화재, 벼루장
유길훈 선생을 만나봅니다.

배윤주 기잡니다.

(리포트)
6·25시절 평양에서 집성촌이
있는 충북 진천까지 피난 온
유길훈 장인.

우연인듯 필연인듯 고 김인수 스승을 만났고, 처음엔
생계를 위해 돌을 집었습니다.

처음 벼루 하나를 만들어낸
성취감을 잊지 못해
이 길에 들어선 그는,
중국의 단계 벼루에 버금가는
좋은 돌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다 반구대암각화에서
푸른 돌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유길훈/벼루장(73세)
'강도나 입자가 과거에 내가 사용했던 돌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건 새로운 돌이구나' 해서 굉장히 의욕을 갖고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언양록석으로 만든 벼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단단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벼루라고
자부합니다.

(인터뷰) 유길훈/벼루장(73세)
'우리나라의 벼룻돌 중에서는 (언양록석이) 가장 강한데 벼룻돌이 강하다 보니까 (벼루 표면의) 까칠까칠한 입자가 오래도록 지속돼서 먹을 계속 잘 다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장인이 있기까지54년 벼루장이의 삶은 때론 춥고
고단했습니다.

(인터뷰) 유길훈/벼루장(73세)
'친구들은 번듯한 직장을 잡고 사회활동을 하는데 나는 뒤처져서 컴컴한 골방에 앉아서 일한다는 게 정신적으로 많은 괴로움이었습니다.'

2017년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길훈 선생은
세상이 변하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오늘도 다짐합니다.

(인터뷰) 유길훈/벼루장(73세)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내가 갈 길이 이러한 길이고 이 기능을 고스란히 후대에 남겨놓고 가는 게 내가 앞으로 해야 할 도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ubc뉴스 배윤줍니다.@@




-2021/10/11 배윤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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