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에 맞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물밑 경선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호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 기틀 마련, 충청권 광역철도 적격성 조사 통과와 같은 굵직한 성과와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세종시장직 탈환을 벼르고 있습니다.
최민호 시장의 재선 도전은 불 보듯 유력한데, 민주당내에서는 공천장을 놓고 그와 맞설 유력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에선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대표, 이춘희 전 세종시장, 조상호 전 국정기획위원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출신인 김수현 대표는 최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보로 임명됐으며, 오는 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가 최민호 시장에게 패한 이춘희 전 시장도 올 6월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외부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선 이춘희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 당내 경선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조상호 전 국정기획위원은 세종지역 정치 터줏대감인 이해찬 전 총리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발을 내디딘 후 2019∼2021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을 잇달아 지냈습니다.
조 전 국정기획위원은 대선 기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국가균형발전→국가균형성장론'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고,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에 들어가 '행정수도 완성' 항목을 독립된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등 정권 출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본선에 오르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세종시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무게감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막판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알 수 없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3자 대결 구도가 성사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조국혁신당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연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 정가에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운하 의원은 세종시장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대외 활동을 이어가는 등 몸풀기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민주당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황운하 의원이 행정수도 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키우면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의 3자 대결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3자 대결 구도에 이은 단일화 논의 등이 시작된다면 세종시장 선거는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형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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