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jtv

대전은 줄어든다는데, 진안은 늘어난다고?

기사입력
2025-10-15 오후 9:30
최종수정
2025-10-15 오후 9:30
조회수
8
  • 폰트 확대
  • 폰트 축소
  • 기사 내용 프린트
  • 기사 공유하기
남원 모노레일 사업의 추진 근거가 됐던
타당성 조사가 현실과는 전혀 달랐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JTV가 도내 자치단체 세 곳이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130억 원대
목조 전망대 사업의
타당성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더니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찬
도내 시군의 타당성 보고서와 달리,
앞서 같은 사업을 추진했던
대전시의 보고서는 정반대였습니다.

심층 취재, 최유선 기자입니다.

최근 정읍시와 진안군, 임실군이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목조전망대 건립 사업.

130억 원의 사업비는 모두
타당성 조사 결과를 근거로 투입됩니다.

[전춘성/진안군수(지난 3월) :
(이용객 수는) 점차 증가하여 최대 24만 8천여 명으로 추정되며, 지역 소비 등 사회적 편익을 추산하여 비교하였을 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안군이 의뢰한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트랜스]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무려 1.95가 나왔습니다.

비밀은 관광객 수에 있습니다.

[CG] 보고서는 진안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5%씩 증가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이런 계산법으로 전망대 이용객은
개장 첫 해 6만 6천여 명에서
2057년엔 24만 8천여 명까지
늘어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1인당 입장료를 4,300원씩 받으면
연간 10억 원의 수익이 날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진안군 관계자(음성 변조):
저희 군을 방문해가지고 음식, 지역 경제나 이런 데에서 발생하는 부분들 있잖아요. 간접 가치까지 해서...]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정읍시와 임실군의 보고서도 비슷합니다.

[CG] 개장 첫 해, 입장객을
20만 명 이상으로 잡고,
입장료 5천 원을 받는다고 가정했습니다.

인구 감소나 개장 효과의 한계 등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타당성 조사를 맡은 한 업체는
정해진 매뉴얼에 따른 분석이라고
설명합니다.

[A용역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이거는 수요를 측정하는 거지 어떤 정확하게 근거가 뭐 확실하게 나와야 되는 거는 아니니까. 못하는 거니까, 사실 그거는...]

3년 먼저 같은 사업을 추진한
대전광역시의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CG] 인구 140만 명에,
세종과 청주를 배후도시로 두고 있지만
대전시는 오히려 전망대 입장객이
개장 첫 해 29만 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인구 감소 추세와
개장 초기에 사람이 몰리는
관광시설의 특성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트랜스] 정읍과 진안, 임실과 달리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계산해
경제성은 1 미만으로 나왔습니다.

대전시 보고서는
장밋빛 전망 대신, 마케팅 등을 강화해
경제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을 담았습니다.

[대전시 용역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지역에 인구가 주니까 수도권의 인구는 는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그렇게 잡았던 거예요.]

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서로 다른 미래를 그린 네 개의 보고서.

어떤 보고서가 현실을 정확하게 짚고,
또 지역에 도움이 될 지는
장밋빛 수치가 아닌 냉정한 현실이
말해줄 겁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최유선 기자 [email protected](JTV전주방송)
  • 0

  • 0

댓글 (0)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 0 / 300

  • 취소 댓글등록
    • 최신순
    • 공감순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고팝업 닫기

    신고사유

    • 취소

    행사/축제

    이벤트 페이지 이동

    서울특별시

    날씨
    2021.01.11 (월) -14.5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 날씨 -16

    언론사 바로가기

    언론사별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