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돼지 사육농가 주변 개울에서
분뇨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2년 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이 민원을 냈는데
진안군은 배출 농가를 특정할 수 없다며
아무런 처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미온적인 대처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돼지 축사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도랑.
배수구에서 흘러나오는 희뿌연 물 주변에
거품이 일고 있습니다.
수질 검사 결과 이 물에서는
분뇨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2년 전에도 같은 곳에서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진안군은 당시
축사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형사 책임이 없더라도
자치단체는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있지만
진안군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재삼/진안군 오동마을 주민 :
(진안군에서)행정 처분을 했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뿐더러 또 설령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여기는 폐쇄입니다, 허가 취소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1차 때 안해가지고 지금 이 상태로 왔는데...]
진안군은 분뇨가 어디에서 유출된건지
특정할 수 없어 행정 처분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의 돼지 축사는
단 한 곳 뿐이어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진안군 관계자 :
저희는 현장에서 하천으로 유출된 거는 확인을 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에 따른 고발 조치를 했던 거고. 근데 이제 저희가 처분할 수 있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그 해당 행위, 해당 사업장이 특정이 되지 않아서...]
축산업체는 가축 분뇨를
유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돼지 사육 농가 관계자(음성 변조) :
(분뇨를) 일부러 방류한 것도 아니고. 지금 땅이란 땅은 저쪽 끝에 땅 다 파 젖혔고 여기, 여기 있잖아요. 두 군데를 지금 다 파 젖혔어요, 포크레인으로. 그렇지만 현재는 발견되는 게 없어요. 차라리 발견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진안군은
축산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리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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