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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껑충'...자격 시험에도 개입했나?

기사입력
2025-09-29 오후 9:30
최종수정
2025-09-29 오후 9:30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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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과 괴롭힘을 일삼던
한국농아인협회의 전 고위 간부가
사임한 뒤에도 협회 운영에 개입했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어통역사 자격 시험에도 개입한 정황이 JTV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심층취재, 김민지 기자입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국가 공인 수화통역사와
비공인 청각 장애인 통역사 자격증 시험을
관장합니다.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평균 합격률이 10%에 불과할 만큼,
자격증 따기가 쉽지 않습니다.

[CG] 그런데 올해 청각장애인 통역사
합격률은 무려 84%,

지난해보다 4배, 재작년보다는
20배나 높아졌습니다.

반면 비장애인이 치르는
일반 수어 통역사의 합격률은 2.4%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박정근/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 :
(자격시험이라는게) 공정성이라든가 전문성 같은 게 보장이 돼야 됐는데 제가 보기에도 지금 현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것 같구요.]

이렇게 갑자기 합격률이 높아진 건,
최근 사임한 한국농아인협회의
전 고위 간부가 시험에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CG)
[한국농아인협회 전 고위 간부(지난해 10월 :
농통역사(청각 장애인 수어통역사) 48명 합격시키니깐 내가 아무 생각없이 48명 합격 시키는 줄 알아? 내년(2025년)에 진짜 최다 합격 시키라고 내가 지시했어. 청인들(비 장애인 수어통역사) 다 내보내기 위한 수순이에요.]//

실제로 올해 치러진
청각 장애인 통역 자격 시험의
일부 실기시험 과목에서 응시자 전원이
만점을 받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출제 문항 갯수가 사전에 공지한 것과
달랐다는 게 이유였는데,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그냥 정답으로 처리한겁니다.

장애인을 채용할 때 주는,
고용장려금을 받기 위해
일부러 청각 장애인 통역사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CG)
[한국농아인협회 전 고위 간부(지난해 1월) :
이제 돈이 생각보다 쌓일 거야. 왜냐하면은 청인들(비장애인 수어통역사) 그만두고 나가면은 농인들(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채용하면 돼. 전국을 내가 농통역사들 관리해 버릴거라고. 그래가지고 고용장려금 받으면 돈 되잖아?]//

취재진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 전 고위 간부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CG)
한국농아인협회는 시험 운영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전원 만점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고
개인의 지시로 합격자 수를
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엄격히 관리돼야 할 자격 시험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이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JTV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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