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는 올해로 70년이 된
복싱 체육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배출된 선수가 만 명이 넘고,
아시안 게임 등 13명의 챔피언이
나왔는데요.
권투의 성지인 이 체육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1955년에 문을 연 군산 복싱 체육관,
벽면을 가득 채운 흑백 사진에서
체육관이 배출한 챔피언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낡은 사각 링과 샌드백에는
챔피언을 향한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이 베어 있습니다.
지난 70년 간
이 체육관을 거쳐간 선수들은 1만 여명.
아시안 게임 등 국제대회 챔피언만
13명에 이르고, 전국 복싱대회에서도
370명의 입상자를 배출했습니다.
[김형욱/군산 복싱 체육관장 :
6, 70년대는 (경제적으로)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이곳 출신 선수들이 아시아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복싱이 국민스포츠였던 6, 70년대
한국 권투를 이끌었던 이 체육관은
복싱의 인기가 사그러든 지금까지도
여전히 동호인들의 운동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 :
이곳 체육관은 전국적으로 2곳 뿐인 반원형 격납고 지붕 구조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도전과 역경'의 상징이 되면서
최근 3년 동안 11편이 촬영됐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지만
오랜 세월에 천장이 무너질 만큼,
건물이 낡아 보수가 시급합니다.
이 때문에 군산 복싱 체육관을
근대 역사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미숙/군산시의원 :
군산복싱체육관을 보존하고 도전과 역경의 상징으로 관광 자원화하여 군산 관광의 새로운 심장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군산시도 용역을 통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70년 역사를 간직한 군산 복싱 체육관이
군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유산이 될 지
주목됩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김진형 기자,
[email protected](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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