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우남아파트는 지은 지 10년 만에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진 곳입니다.
붕괴 위험이 높은 기존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방안이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매입가를 놓고,
건설업체와 주민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어렵게 추진해 온 재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1992년에 완공된 익산 우남아파트.
건립 10년 만인 2002년에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습니다.
익산시는 붕괴 위험이 높다며
지난 2014년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70가구가 떠났고, 갈 곳이 없는 30가구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익산 우남아파트 주민 :
불안하죠, 당연히. 하루하루가 불안해서 못 살아요. 돈 없으니까 어디로 못 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익산시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를 다시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 건설업체가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고,
익산시도 용적률 완화와 도로 개설 등
물밑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매입가를 놓고
주민과 민간 업체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재개발 사업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익산시 담당 공무원 :
주민들하고 협의를 하고 있는 과정인데 매각 금액 차이가 좀 있어 가지고, 진행은 잘 안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익산시는 중재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익산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사업 여건은 녹록치 않습니다.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 11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아파트에서
우남 아파트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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