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공항 소송 패소와
농진청 일부 부서의 수도권 이전 계획 등이
불거지면서 전북 정치권과 전북자치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대비하기는커녕 사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하다가 뒷북을 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새만금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북 정치권과
전북자치도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패소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가덕도 신공항 예산이 삭감된
것과 달리 새만금공항은 정부 예산안에
1천2백억 원이 반영됐다는 데만 심취해
있었습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사실조차
몰랐다는 국회의원까지 있었을 정도입니다.
[김형우/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
(지난 11일) : 기본계획 취소 소송이 인용됐는데 저희가 국토부와 대응 방향을 잘 논의해서 2심에서는 반드시 승소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일부 부서의
수도권 이전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월 이미 직제 개편으로 이전안이
마련됐지만,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언론 보도가 나올 때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농촌진흥청이 계획을 철회했지만
비판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김관영/도지사 (지난 8일) :
주요 연구 부서를 재배치하고, 이전 계획에 관한 것은 8월 언론 보도와 함께 알게 됐다는 게 사실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동절기에
군산공항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올해 초
전면 중단할 때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처럼 잇따라 행정의 누수가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사전에 전략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적절한 전략과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행정 역량의 부족 현상도 한 원인이라고 보겠습니다.]
뒷북 대응으로 더 이상
정치력과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위기 예측과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JTV 뉴스 정원익입니다.
정원익 기자
[email protected](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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