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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바지 내린 '갑질' 간부

기사입력
2025-09-04 오후 9:30
최종수정
2025-09-04 오후 9:30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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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아인협회의 고위 간부가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장애인 비하를 서슴지 않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심층 취재, 먼저 김민지 기자입니다.

전주의 한 카페.

흰 옷을 입은 남성이 일어서더니
말리는 손길도 뿌리치고,
갑자기 바지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영상 속 남성은
한국농아인협회의 고위 간부,

말을 듣지 않는 직원들 때문에
살이 빠졌는데 직접 확인해 보라며
이런 행동을 벌였습니다.

[CG]각 지역별로 설치된 수어통역센터는
농아인협회의 산하기관이지만
내부 규정에 따라 수어 통역으로 발생하는 수입금을 운영비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고위 간부는
이 통역비를 농아인협회로 보내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고,
전북수어통역센터가 이에 응하지 않자
폭언과 갑질이 이어졌다는게
수어통역사들의 주장입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음성 변조) :
방송 수어 통역하는 거 전부 다 복지부하고 협의했는데 왜 법인으로 전환 안 해? 아니 그러니까, 복지부 눈 감기로 했단 말이에요.]

특정 직원을 해고하라는 등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보복성 감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5년치 수입과 지출 등 모든 자료를
사흘만에 내라고 요구하고,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감사 기간을 늘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음성변조) :
내가 한번 보라고 어떻게 터는지. 얼마나 깨끗하게 했는지, 나 그거 별로 관심없어. 털어서 과연 먼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해 보면 알아.]

내부 감사에서 이 간부가
농아인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무마하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아오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심지어 청각장애가 있는 직원에게도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전하라며
수어 통역을 강요했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음성 변조) :
X새끼 주둥이를 째버리지 ○○. 글도 모르는 게 ○○. 이 새끼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으면 죽어야지. 전달하고 나한테 전화해요. 눈□이 확 뒤집어져서 지금 선거고 △△이고 모가지 따버린다고...]

피해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하고
인권위에도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피해 직원 (음성 변조) :
표적이 번지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너네가 지금 얘때문에 괴롭힘 당하는거야. 너네가 지금 누구때문에 힘들어야 돼? 누구 때문에? OOO(피해 직원) 때문에.]

한국농아인협회는
노무사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JTV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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