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돼 이재명 정부에서도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과 관련해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동원됐다"며 "무력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송 장관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임의 출석해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참석 경위를 소상히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계엄에 동의하거나 동조한 적은 없지만, 이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스스로 무력감과 무능감, 분노감이 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특히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동원돼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계엄 당일 오후 울산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장 행사에 참석한 뒤, 밤 9시 2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10분 뒤 대통령실 부속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곧바로 대통령실로 향해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계엄이라는 단어를 듣고 가슴이 콩닥거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할 당시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내거나 절차적 심의를 요구한 국무위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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