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몬이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은 가운데,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중소상공인 등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아시스마켓에 116억 원에 인수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실제 채권 변제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100억 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티몬의 총 채권 규모가 1조2천억 원에 달해, 회생채권 변제율은 0.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 상당수는 자신들의 채권이 무상 소각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생활고로 가게를 접거나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대책위 관계자는 "법대로 하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국 전액 손실"이라며, 다음 달 국회에서 피해자 간담회와 집회를 열고 정부에 실질적인 구제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행상품 등을 구매했다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의 도움 아래 여행사 및 전자결제업체(PG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습니다. 하나투어와 한진관광·NHN여행박사 등에서 환불받지 못한 피해자 800명이 속한 한 그룹은 최근 여행사들을 상대로 14억7천만원 규모의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티몬뿐만 아니라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명품 플랫폼 발란, 홈플러스 등도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발란의 경우 판매자 미정산 금액이 176억 원에 달하며, 홈플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피해 규모 확대가 우려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판매자들은 생존을 위해 M&A를 반대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몬은 현재 별도의 소송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변제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