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비번중이었던 소방관이 불을 꺼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의 침착한 대응과
주변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하나가
초동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승합차 앞부분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당황한 운전자가
차량 주변을 맴도는 사이
한 남성이 빠르게
아파트 건물 쪽으로 뛰어가더니
분말 소화기를 들고 옵니다.
차량 보닛을 열자마자
불길이 솟구치지만
침착하게 가져온 소화기로
불을 끄는데 성공합니다.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로,
해당 단지에 살고 있는
25년 차 베테랑 소방관,
강동길 소방경이 우연히 집 앞을
거닐다 현장을 확인하고
진화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강동길 / 소방경(대전서부소방서)
- "차량에서 연기도 많이 나고 또 차 바닥으로 불붙은 기름이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불은 차량 연료가 세어나오면서
엔진룸 부근에서 시작됐고,
주변에 세워진 다른 차량들과
아파트 건물로 번지기 전
신속하게 진화되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강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평소 소화기가 있는 위치와
사용법 등을 익혀두면
화재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길 / 소방경(대전서부소방서)
- "화재가 확산되면 소방차가 와도 화재를 진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개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관련법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 대상이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으로 확대됐다며
대형마트나 인터넷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당부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송창건 기자)
(화면 제공: 대전소방본부)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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