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무궁화잎을 갉아 먹는 해충인 큰붉은잎밤나방의 성페르몬 즉,짝짓기 신호 물질 성분을 밝혀내고 이를 활용한 교미
교란제를 개발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미교란제는 해충의 성페르몬과 동일한 물질을 인공적으로 대량 방출해 수컷이 암컷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혼란을 유도하는 물질입니다.
해충의 짝짓기를 방해해 번식을 차단함으로써
2세대 개체군의 밀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해충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교미교란제는 현장 실증시험 결과 교미교란제를 처리한 구역에서 수컷의 유인이 효과적으로 차단됐고, 유충에 의한 무궁화잎 피해도 7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기술은 효과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특허
등록에 이어 유기농업 자재로도 등록됐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이 기술을 친환경 방제 전문회사에 이전했으며, 이 회사는 이를 활용한 친환경 교미교란제를 제작, 상용화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은 생활권 수목 해충에 적용한 국내 최초의 교미교란제 상용화 사례로,
도심 공원이나 가로수 등 농약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준헌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농약 살포에 제약이 있는 만큼 교미교란제와 같은 친환경 방제 수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무궁화 해충 친환경 방제제가 개발된 만큼 많은 사람이 농약 위해 없이 무궁화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산림과학원 연구진은 무궁화 이외에도
생활권 수목의 해충 방제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무궁화 해충 외에 벚나무 해충인 복숭아유리나방과 동백나무 해충인 차독나방의 교미교란제를 이용한 방제 연구를 진행중 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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