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 오는 날 운전할 때 평소보다
차가 잘 멈추지 않는 느낌
받으신 적 있으십니까?

특히 장마철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는데,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라면
제동거리가 더 길어지고,
심할 경우 차가 미끄러지면서
아예 방향을 잃을 위험도 커집니다.

박범식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했습니다.


【 기자 】

비가 온 것처럼 젖은 도로.
시속 80km로 달리던 차량이 급제동을 겁니다.

새 타이어를 장착한 파란 차량은
약 35미터에서 멈춰섭니다.

마모된 타이어를 낀 빨간 차량은,
물 위를 떠다니듯 미끄러지더니
55미터를 넘겨서야 정지합니다.

두 배 가까운 제동거리 차이.
사고를 생각해보면 치명적인 결괍니다.

이번엔 젖은 곡선 구간.
시속 90킬로미터로 달리는 파란 차량은
차선을 따라 부드럽게 빠져나갑니다.

빨간 차량은 차량이 제어되지 않는 듯
중심을 잃고, 차선 바깥쪽으로 이탈합니다.

▶ 인터뷰 : 최상일 / 한국테크노링 책임연구원
- "마모가 된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 거리에서 정차를 하게 됐고요. 그리고 선회를 할 때는 제가 생각했던 경로를 훨씬 더 많이 벗어나면서, 운전하는 제가 약간 위협적일 정도로 많이 미끄러웠고 또 물 위로 떠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모 한계선보다 여유있게
3mm 깊이에서 타이어 교체를 권고합니다.

100원 짜리 동전을 홈에 끼워
갓 윗쪽이 보이면, 교체시깁니다.

한여름 공기압을 낮춰야한다는
잘못된 상식도 위험을 키웁니다.

접지면이 넓어져
타이어가 과열되기 쉽기 때문인데,
운전석 아래쪽에 적힌
적정 공기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한국테크노링 책임연구원
- "여름철에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게 되면, 타이어 접지 면적이 많아지게 돼서 타이어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 차의 제동 성능이라든지 타이어의 한계 성능이 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장마철, 보이지 않는 타어어 상태가
사고를 가릅니다.

정기적인 점검이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김경한 / CG:조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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