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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이응노와 박승무, 두 거장의 <70년 만의 해후>

기사입력
2023-04-25 오후 9:05
최종수정
2023-04-25 오후 9:05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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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동양화의 현대성을 꾀하며
고군분투한
고암 이응노와
전통 회화를 고수하며
개성을 발휘한
심향 박승무 화백이
7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20세기 격변의 시대를 공유한
두 거장의 예술적 교감을
엿볼 수 있는 특별전이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린 건데요.

서로를 존중하며 영향을 주고받았지만,
확연히 다른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창적인 설경의 세계를
따뜻하게 표현한 ,

한국 동양화 6대 화가로 꼽히는
심향 박승무의 작품입니다.

충북 옥천이 고향인 박승무는
6.25 전쟁 이후 대전에 정착해
대전 1호 화가로 불립니다.

박승무가
비슷한 시대에 활동한 고암 이응노와
1930년대부터 50년대 중후반까지
예술적 교감을 이어갔다는 사실이
새롭게 조명됐습니다.

박승무가 이응노에게
선물한 수목산수 작품 ,

한쪽에는 '죽사형을 위해 그리다'라고
적혀있는데, 실제 나이가 11살 많은 박승무가
이응노를 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주고받은 서신에도
이응노를 형이라고 칭하며
예술가로서 존경과 지지를 보냅니다.

동양화의 현대성을 꾀한 이응노와
전통 회화를 고수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한
박승무의 작품 성향은 다르지만,
인간과 자연에 대한 조화로움을 꾀하는
작품관은 비슷합니다.

이응노미술관은
박승무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며,
비슷한 시대를 공유한 두 화가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같은 병풍이지만 이응노의 은
선이 굵고 본인만의 세계가 분명하지만,
박승무의 는 좀 더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입니다.

▶ 인터뷰 : 류철하 / 이응노미술관장
- "(두 분이) 똑같은 산수 자연에서 출발했지만 그들의 정신세계나 정신의 지향은 달랐습니다. 심향 선생은 고전적 이상 세계를 계속 탐닉하셨고요. 이응노 선생님은 새로운 어떤 산수, 새로운 정신적 개혁을 위해서 나아가신 분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기별로 이응노와 박승무의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화백의 작품 성향을 비교 감상하기 위해
1부는 박승무의 작품을 중심으로,
2부는 이응노의 작품 세계가 조명되며
이응노가 유럽으로 건너간 뒤 선보인
문자 추상과 군상 연작 등도 전시됩니다.

70년 만에 해후한 두 거목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오는 8월 13일까지 이어집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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