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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리포트] '시속 320km 날아, 쏜살같이 낚아챈다'..대전서 열린 전통 매사냥

기사입력
2022-12-10 오후 8:35
최종수정
2022-12-10 오후 8:35
조회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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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농사가 끝난 연말에
매를 이용해서 꿩을 잡는
매사냥을 즐겼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 사냥의 전통을 잇기 위해
대전에서 매사냥 공개시연회가 열렸습니다.

빠르게 날아와
먹잇감을 낚아채는 매사냥 현장을
양정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부리부리한 눈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매.

매를 부리는 응사가
신호를 보내자
쏜살같이 날아올라
단 3초만에 꿩을 낚아챕니다.

매는 사냥감을 공격할 때
최고 시속 320km로 날아
300km 로 달리는 KTX보다 빠릅니다.

눈앞에 펼쳐진
매의 용맹한 사냥 장면에
아이들도 부모도 신기하긴 마찬가지.

▶ 인터뷰 : 유현미 / 대전 중구 문화동
- "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애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날아다니는 속도도 생각보다 너무 빠르고, 꿩 사냥하는 걸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어요. "

매사냥은 매나 맹금을 길들여
야생에 있는 사냥감을 잡는
전통 사냥입니다.

고구려 벽화에도 그림이
남아 있을 만큼
우리나라 매사냥은
4천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올해로 19회 째를 맞는
매사냥 행사에
참매를 비롯해
보라매, 황조롱이 등
다양한 매들이 모였습니다.

▶ 스탠딩 : 양정진 / 기자
- "지금 제 손에 있는 이 매는 2년동안 길들인 참매입니다. 이 매는 지금은 이렇게 온순하지만, 응사의 신호를 받으면 사냥꾼으로 변신합니다."

짧은 거리부터
점점 거리를 넓혀
먼 거리에 있는 먹이를
포획하는 훈련까지,
오랜 기간 길들이며
매와 사람이 마음을 나눠야
사냥이 가능해집니다.

▶ 인터뷰 : 박용순 / 매사냥 기능 보유자
- "매사냥은 항상 불확실성 속의 가능성이 묘미거든요. 매사냥 훈련에 왕도는 없어요. 정성을 다해서 매를 진심으로 대하면 통합니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이지만,
지금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기능 보유자는
대전과 진안에 단 두 명 뿐입니다.

왕부터 양반, 서민들까지
연말에 즐겼던 취미 활동인 매 사냥,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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