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TJB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기 위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로맨스 스캠'은 '보이스 피싱'에 비해
여전히 생소하지만,
범행이 워낙 조직적으로 이뤄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피해를 당하기 십상인데요.
최근 대전의 한 은행원이
남다른 눈썰미를 발휘해
수천만원의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았습니다.
조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은행에 방문한 70대 여성이
해외 택배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2천 9백만 원의 송금을 요청합니다.
택배 수수료라기엔 큰 금액이었기 때문에
은행 직원이 택배 종류를 묻자,
여성은 지인 남성이 보낸
현금이 든 택배를 받아야 한다며
빠른 송금을 재촉했습니다.
이 여성은 일주일 전에도
해당 지점에서 택배 수수료로
수백만 원 송금을 요구했고,
당일 다른 지점에서는 송금을
거절당했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직원이 시간을 끌자
여성은 화를 내며 현금 인출을 요구했고,
직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여성의 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성이 보낸 현금이 든 택배와
고액의 해외 택배 수수료 등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사례로
해당 직원은 유성구 금융권 최초라며
유성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윤진 / 하나은행 노은지점 과장
- "경찰서에서 우선은 로맨스 스캠이 신종이긴 한데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다라고 얘기를 하셨고 지금 현재 유성구에서는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얘기를 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
최근 잇따르는 로맨스 스캠과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사기 거래로
경찰도 금융기관과 공조를 강화했습니다.
고객이 천만 원 이상 인출할 경우
은행들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용 / 대전유성경찰서 지능팀장
- "은행에서 현금을 고액으로 인출하게되는 경우 112신고를 해주시면 지역 경찰에서 나가서 직접 고객과 상담을 통해 이 금액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갖게 됩니다. "
경찰은 로맨스 스캠 등의 경우 스스로
자책하며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이버범죄신고센터를 개설해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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