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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예술감독

기사입력
2025-02-11 오전 08:40
최종수정
2025-02-11 오전 08: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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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외국 프로 성악가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있습니다. 바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인데요.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예술감독 모시고 자세한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Q. 먼저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예,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요, 한국 노래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합창단인데요. 모두가 스페인 프로 성악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99년도에 제가 지금 소속으로 있는 스페인 RTVE, 스페인 국영방송국 제가 종신에 캡틴으로 있으면서 거기서 스물다섯 명을 뽑아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을 창단한 게 밀레니엄 합창단입니다. 정확하게 스페인 말로는 'Grupo Vocal Millennium' 그래서 새천년을 맞이한다고 그래서 밀레니엄 합창단으로 이름을 붙여서 시작했습니다. Q. 1999년에 창단을 해서 새천년, 그러니까 밀레니엄 합창단 이렇게 지으신 것 같은데 25년 전에, 무려 25년이나 전에 외국인 프로 합창단을 창단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구성이 되었나요? A. 계기가 있죠. 제가 83년도에 3 테너, 그 당시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3 테너 중에 두 분이 스페인 분이었어요. 그래서 스페인에 뭔가 있을 것 같다, 제가 조금 남이 안 하는 거를 좀 하는 그게 있어서 제가 성악을 전공했는데 성악을 공부하려면 이탈리아나 영국, 독일이나 이런 데를 갔는데 제가 스페인에 가고 싶은 거예요. 가고 싶어서 스페인에 건너갔는데 제가 생각했던 거 하고는 전혀 다른 세계가 준비돼 있었고, 제가 스페인 왕립학교에 들어갔는데 이 스페인 동료들이 우리나라 노래를 모르면서 눈을 끼시면서 놀리는 거예요. 저를 그래서 제가 젊은 나이가 어린 나이인데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던 거예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노래를 저 친구들한테 아름답고 좋다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제가 85년도에 마드리드 시향 합창단 솔리스트로 제가 들어갔어요. 거기서 이제 스페인 '루르데스'라는 소프라노 동료가 오디션 자유곡, 오디션을 하는데 자유곡에 맨날 오페라만 하니까 한국 곡을 가르쳐 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어머님이 평소에 좋아하셨던 가곡 '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이거를 가르쳐줬더니 그다음 날 너무 잘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무릎을 쳤죠. 바로 이거다 아마추어가 아니고 프로 성악가들한테 가르쳐서 부르게 해도 눈을 찢으면서 놀릴까 그런 생각을 가졌어요. 그래서 아,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프로 성악가들에게 노래를 전파해서 그런 합창단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래서 준비를 한 겁니다. 15년을 준비했습니다. Q. 네, 방금 말씀 주신 것처럼 우리 노래를 좀 알리려는 목적으로 공연을 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보통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는 어떤 노래로 좀 구성이 되어 있을까요? A. 예. 처음에는 제가 가곡이 좋아서 가곡하고 민요하고 이렇게 돌아가면서 했는데 생각 외로 민요를 굉장히 좋아하는 거예요. 스페인 사람들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좋아하느냐 하니까 가락이 처음 들어보는 가락인데 아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좋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 민요를 많이 알려야 되겠다' 하고 가곡은 그 화성법이 독일 화성법이랑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익숙한 거예요. 스페인, 유럽 사람들에게 그래서 친근감, 자기 고향에 고향의 노래하고 멜로디가 좀 비슷하다 그래가지고 친근감을 주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요. 근데 지금은 한국 노래 다 합니다. 흘러간 노래도 부르고 가요도 부르고 뭐 애국가도 부르고 코리안 환상곡도 부르고 하여튼 여러 가지 레파토리로 지금 부르고 있습니다. -네, 우리나라 가곡과 또 독일 화성법이 비슷하다는 말이 또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Q. 꾸준하게 한국 공연을 또 해 오고 계십니다. 작년 8월에도 또 초청되셔서 오셨는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한데 그 전에 합창단원들의 반응도 어땠는지 궁금해요. A. 예, 하여튼 저는 정말 너무 행복하죠. 처음에 방한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소개가 됐어요. 24년 전에, 그래서 알려져서 우리를 초청했는데 들어오니까 우리 국민들이 우리나라 노래를 모르고 안 부르세요 '보리밭'이 뭔지 젊은 사람들이 '바위 고개'가 뭔지 '밀양아리랑'이라는 게 뭔지 거꾸로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그래서 거꾸로 우리나라 노래가 얼마나 우수하고 아름답다고 소중하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저희가 들어오게 된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뛰어다녀서 광복절 때 거의 매년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우리 단원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제가 한복까지 입혔는데 마치 공주가 입은 거 입은 것 같다고 그러고 처음에는 한복도 이름을 몰라서 '기모노', '기모노' 해서 아니다. '한복' 정확하게 '한복' 그래서 저는 이제 개량 한복도 아니고 전통 한복을 입혀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데 너무 잘하고 가사 같은 것도 정말 국제 음성 기록을 만들어서 한국 사람보다 더 정확한 딕션을 하고 우리 국민들이 뭐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그래서 제가 메시지는 '우리나라 노래를 사랑해야 된다. 우리나라 노래를 사랑하는 건 내 나라를 사랑하는 거다'라는 메시지로 이렇게 방한하고 있었습니다. -네, 한복까지 입으셨다고 하니까 정말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저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Q. 감독님께서 스페인에서 처음 창단할 때와 지금 우리나라 K-POP의 위상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위상을 좀 관객들을 통해서 좀 느끼시는지요? 어떠신가요? A. 느끼죠. 스페인이요, 우리나라 문화 케이팝이 좀 늦었어요. 왜냐하면 드라마 같은 것들이 늦게 들어왔어요. 다른 유럽에 비해. 그런데 넷플릭스라는 그런 채널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그래서 늦게 뜨거워졌어요. 그래서 지금 한국 음식도 식당에 스페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하고, 이제 BTS나 그런 것 때문에 많이 알려져 있고 관심을 갖고 있어요. 저는 25년 동안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노래를 조금씩 알리면서, 알리면서 또 효과는 친알파 우리 한국의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콘서트가 됐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어떻게 정치로서 이 스페인 사람들한테 어필을 할 수 있겠습니까?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한국을 관심을 갖게 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Q. 네, 정말 해외에서 우리나라 문화 사절단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앞으로 뭔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제가 스페인에서 매년 정기 연주회를 합니다. 유튜브로도 많이 보셨겠지만 그게 국영방송국을 통해서 1시간 반 동안 클래식 방송입니다. 거기서 번스타인, 카라얀이 나오는 그런 권위 있는 방송인데 저희 연주를 22년 동안 방영을 해줬어요. 그게 굉장히 귀합니다. 전국에 나가고 거기는 무대에서 한 300명의 스페인 사람이 서서 무대에서 오케스트라도 연주하고 한국 노래를 하고 한복을 입고 어린이 합창단까지 해요. 그런데 그게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 예산이 너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 예산을 제가 모으려고 굉장히 지금도 진행형인데 그게 가장 어렵고 그게. 그래서 뭐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고 그러고 그 연주가 안 끊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제 방송을 타서 스페인 전국에 우리나라 노래가 흘러들어 흘러가고 또 아마추어 스페인 합창단들이 배우러 와요. 그리고 저한테 배운 성악가들이 또 새끼를 칩니다. 가서 굉장히 보람 있어요. 그리고 어린이 합창단들은 자기 콘서트에 저한테 배운 "나의 살던 고향"을 가서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콘서트에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왜 나를 초청 안 했냐? 그러니까 가사가 틀릴까 봐 창피해서, 너 그게 아니야, 내가 없어도 내가 죽더라도 스페인을 떠나도 스페인 하늘 아래 우리나라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제가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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