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 속에 농산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수출 못한 물량은 다시 국내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가격 혼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주의 한 배 영농법인입니다.
해외 수출길에 올라야 할 배들이 창고에 쌓여만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선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박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잡힌다 해도 일정이 바뀌기 일쑤입니다.
신선농산물이라 장기보관이 어려워 타격이 더 큽니다.
선적 비용도 지난해와 비교해 4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이마저 구하기 어려워 항공물류까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김건수/한국배영농조합법인 대표/심지어 부산항에 배가 정확하게 들어와야 할 날짜에 못들어오는 바람에 현지 출발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배 뿐만 아니라 감, 파프리카 등 다른 농산물들도 사정이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농가는 아예 생산을 못하는 수준입니다.
{버섯농장 관계자/연중생산이 되다보니까 워낙 (수출이) 안 나가다 보니까 물량을 많이 못 찍고 있습니다. 아예 재배를 많이 못하고 있어요.}
농산물 해외수출 타격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해외로 가지 못한 물량이 내수로 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농산물 유통에 혼란이 오며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 걱정입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수출 물량이 국내시장에 대거 풀릴 가능성이 있어 관계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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