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거래량은 크게 줄었는데도, 매매와 전세가격 오름세는 멈추지 않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들어 부산 일부 지역의 작은 평형대 아파트 거래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주로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들인데,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투기수요와 재개발 기대심리가 한 원인입니다.
{박채유/사하구 소재 공인중개사/"우리가 말하는 산만디(산중턱) 거기도 지금 2억원 밑으로는 집이 없어요.(예전엔 가격이 어느 정도였죠?) 1억원에라도 겨우 팔아달라고 했죠."}
올 상반기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8.9% 올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률의 2배가 넘습니다.
구군별로는 기장,강서,해운대,사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세가 역시 매매가와 흡사한 양상입니다.
6.8%가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반대 양상입니다.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는데 그 감소폭이 무려 30%에 달합니다.
특히 매매가가 많이 오른 지역들의 거래량 감소폭이 컸습니다.
반대로 매매가가 가장 조금 오른 영도구나 오히려 떨어진 중구의 거래량 증가세가 가장 컸습니다.
거래량과 매매가는 동반등락을 보이는게 일반적인 걸 감안하면 특이한 상황입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그동안 보아오지 못했던 특이한 주택시장의 모습이 우리 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와 같은 양극화된 모습이 조금 더 확산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한편 거래원인별로 봤을 때에는 증여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유세 부담으로 인해 자녀에게 증여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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