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들어 세종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주춤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와 공주 등
인근 지역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세종 인접지역이라는 기대감 속에
세종의 집값 급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주민들이 출퇴근 가능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과 가까운 대전 유성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6억 원대 후반에서 7억 원대 초반에 형성되던 97제곱미터 규모 아파트가 지난 달엔 8억 원 넘게 거래됐습니다.
매물은 물론이고 매수 수요도 거의 없지만
어쩌다 거래가 이뤄지면 신고가를 경신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납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이게 비정상 거래거든요. 어떤 의미에서…. 수요자가 많아서 옛날에는 가격을 밀어 올렸는데 지금은 수요자도 없고 공급도 없고 그런데 어쩌다 한 개씩 팔리는 게 새로운 가격을 경신하고 이런 때는 없었던 것 같아요."
세종과 인접해 기본적으로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고, 세종의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집값 급등에 따른 세금 부담 등으로 출·퇴근권으로
갈아타기를 하면서 상승세를 부추긴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업소 관계자
- "세종이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 싶으니까, 그 돈으로 이쪽에 오면 집 사고도 남았으니까 역으로 나오는 분들이 좀 있었어요."
올들어 세종의 아파트 값은 세제 강화,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2.72% 상승에 그쳐
18%가 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의 1/7 수준에 불과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전 유성은 지난 해 상반기와 비슷한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해 상반기 각각 0.17%와 1.6% 상승에 그쳤던 공주와 천안 동남구는 8% 이상 올랐습니다.
세종의 집값이 급등 피로감으로 주춤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던 인접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 "세종시의 경우도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존에는 호재라든지 규모가 큰 지역들 위주로 상승이 이어졌던데 지금은 주변에 저평가돼있던 지역으로 파급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종의 집값이 4월이후 보합·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많이 올라 있는 만큼 인접 저평가단지를 중심으로 반사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TJB 김건교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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