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납품 테크윙, 916억 규모 공장 투자에 정책자금 투입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설비에 1조3천억, 총 3조원 투자 뒷받침
충남 천안에 고대역폭 메모리 HBM 검사장비를 만드는 새 공장이 들어섭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설비투자 2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인된 사업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기술 설비투자와 반도체 장비기업 테크윙의 천안 생산시설 확충입니다.
경기 화성에 본사를 둔 테크윙은 천안에 차세대 HBM 전용 테스트장비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500억 원의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전체 공장 투자금액은 916억 원 규모입니다.
최근 HBM 생산이 크게 늘면서 검사 장비 수요가 함께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테크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를 납품해 온 중견기업입니다.
테스트 핸들러는 패키징이 끝난 D램 등 메모리 칩을 검사기로 옮기고 검사 결과에 따라 분류하는 장비입니다.
최근에는 개별 HBM 칩을 전수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독점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지원으로 HBM 공급망의 핵심인 테스트장비 생산 능력을 국내에서 확충하는 동시에, 지방 첨단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함께 승인된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서 차세대 OLED 신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약 3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 가운데 1조 5천억 원은 자체 자금으로, 나머지 1조 5천억 원은 국민성장펀드에서 조달합니다.
국민성장펀드 몫은 첨단전략산업기금 1조 3천억 원과 민간은행 2천억 원으로 구성됩니다.
저전력과 고휘도를 요구하는 차세대 제품에 대응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입니다.
디스플레이는 해마다 170억에서 180억 달러대 수출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국내 9위에서 10위권 수출산업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6.1%에서 2028년 41.3%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LCD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중국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습니다.
UBI리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해 기업별 OLED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8%로 1위였고, 중국 BOE 14%, 비전옥스 13%, LG디스플레이 11%, 톈마 11% 순이었습니다.
한국 기업 두 곳을 합쳐도 중국 세 곳의 점유율과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결성이 높아 대규모 설비투자가 협력업체 매출 확대와 기술 고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OLED 소부장 국산화율은 2019년 65%에서 2023년 71.5%로 높아졌고, 이번 투자도 대부분 국내 기업에 발주할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1차 협력사에 지급하던 현금성 결제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KAIST 등 산학협력단과 최근 2년간 공동 특허 55건을 출원했습니다.
이번 OLED 지원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14일 전략위원회에서 발표한 2차 메가프로젝트 6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6건에는 차세대 바이오 백신과 미래모빌리티·방산,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 에너지 인프라 구축, 새만금 첨단벨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테크윙 지원은 메가프로젝트가 아닌 일반 프로젝트로 분류됐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2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24건, 16조 3천억 원의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직접투자 2조 5천억 원, 간접투자 1조 3,700억 원, 인프라 투융자 6조 8,700억 원, 저리대출 5조 5,600억 원입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승인 실적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42.4%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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