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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사우루스'라 불러주세요"…3년 전 신안에서 깨어난 신종 공룡

기사입력
2026-03-19 오후 10:27
최종수정
2026-03-19 오후 10: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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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신종…국내 공룡 화석서 '두개골' 첫 확인
'위석' 발견 미뤄 잡식 공룡…진화 경로 단서 확보

전남 신안에서 발견된 작은 공룡 화석이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신종 공룡이 발견된 것은 15년 만입니다. 특히 새 이름이 한국의 대표 공룡 캐릭터, 아기 공룡 둘리의 이름을 딴 '둘리사우루스'로 지어져 눈길을 끕니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와 미국 텍사스대 정종윤 박사팀은 19일 국제 학술지, 화석 기록(Fossil Record)에서 전남 신안 압해도에서 나온 어린 공룡의 학명을 ‘둘리사우루스 허미니(Doolysaurus huhmini)’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명은 전남대 한국공룡센터를 설립해 30녀년간 한국 공룡 연구 기반을 닦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이 화석은 2023년 압해도의 중기 백악기 일성산층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일부 다리뼈와 척추 정도만 확인됐지만, 이후 정밀 분석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골격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암석 내부에 묻혀 있던 두개골이 고해상도 CT 촬영을 통해 확인되면서 연구의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국내에서 두개골이 포함된 공룡 화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화석 크기와 해부학적 특징 등을 분석한 결과, 나이는 0~2살 정도로 보이며, 크기는 칠면조만 하지만 성체가 되면 약 두 배까지 커졌을 가능성이 있고, 몸은 솜털처럼 가는 섬유 구조로 덮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식성 단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화석의 위 부위에서는 작은 자갈, 이른바 소화를 돕기 위해 먹이를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는 ‘위석’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이는 식물뿐 아니라 곤충이나 작은 동물도 함께 섭취하는 잡식성 공룡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계통 분석 결과 이 공룡은 1억1천300만~9천400만 년 전 중기 백악기 동아시아와 북미에 분포했던 이족보행 초식 공룡 계열인 ‘테스켈로사우루스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이 계통의 진화 초기 단계에서 갈라진 집단으로 확인되면서 공룡의 이동 경로와 진화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추가 단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를 이끈 정종윤 박사는 "둘리는 한국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공룡 캐릭터"라며 "이번 화석이 어린 개체라는 점에서도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밀 CT 기술을 활용하면 암석 내부에 숨겨진 화석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발견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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