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지역유산아카이브 오래된 미래 - EP5. 진주 실크' 편에서 진주 실크의 찬란한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전이 펼쳐졌습니다.
진주 실크는 1980년대 ‘개가 만 원을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번성한 국내 실크 산업의 황금기를 상징하며, 진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1920년 진주에 국내 최초의 비단 공장 ‘동양염직소’가 설립된 이후, 진주는 전국 실크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세계 5대 실크 생산지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깨끗한 남강 물은 진주 실크가 명성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진주 실크는 높은 밀도와 곱고 아름다운 색감, 은은한 광택, 그리고 바느질 시 곡선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섬세함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한복뿐 아니라 넥타이, 파우치, 방석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도 새롭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주 실크 산업은 전성기 대비 공장 수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진주에서 실크 공장을 운영해 온 박태현 대표는 “시대 변화와 융복합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최후의 실크 공장이 될지도 모른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주가 실크를 포기하면 우리나라 실크 산업은 존재할 수 없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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