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일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상당액 신규 반영되거나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산안이 2020년 이후 5년 만에 법정 시한(12월 2일) 내 합의 처리된 데에는 이처럼 이런 '실세 지역구'의 예산 현안이 차질 없이 해결된 점이 한몫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3일 예산안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서 사자암 불교전통문화관 건립 예산 2억원을 증액했습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인 천안에서는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 27억원, AI 기반 모빌리티 제조 혁신거점 조성 20억원, 천안에코밸리산단진입도로 18억원, 천안 성환∼평택 소사 국도건설 10억원, 천안 동면∼진천 국도건설 50억원 등 예산이 증액됐습니다.
예결위원장인 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에서도 예산 증액 실적이 나왔습니다. 용안면 동지산리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설치에 14억원, 익산역 확장 및 선상 주차장 조성에 10억원, 군경묘지 정비 5억5천만원, 익산박물관 특별전 4억1천800만원 등입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 지역구인 과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운영 등 예산 71억6천만원, 과천청사 중장기 개선방안 연구용역 예산 3억원 등이 늘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여당과의 협상에서 주축이 됐던 의원들의 지역 예산이 증액된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지역구인 김천에서는 양천∼대항 국도 대체 우회도로 착공 10억원, 직지사 대웅전 주변 정비 2억2천500만원, 노후정수장 정비 9억5천900만원, 문경∼김천 철도 건설 30억원 등이 늘었습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평창 도암호 유역 비점오염저감시설 확충 81억8천300만원, 평창 노동∼홍천 자운 국도 건설 5억원, 홍천 자운지구 다목적 농촌 용수개발 3억원 등 예산이 증액됐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강서구의 경우, 국회부산도서관 소방 안전시설전 개선 예산 24억3천만원, 부산 낙동강 하굿둑 상류 대저수문 등 개선사업 예산 30억원 등이 늘었습니다.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 지역구인 경북 의성에선 국도 5호선 보행자통행로 시설 개선 예산 10억원이 증액됐습니다.
장동혁 대표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 노후 폐수관로 정비에 1억8천만원, 서천 주항지구 사업비 5억원 등의 예산 증액이 있었습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