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현지시간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15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한의약 관련 국제표준 신규 작업항목 3건이 모두 투표에 상정됐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ISO/TC249 기술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17개국과 3개 관련 기관에서 150여 명이 참석해 총 11건의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한국이 투표 상정에 성공한 신규 국제표준안은 한약(생약) 타르색소 순도시험법, 변증용어 범주구조, 설진기 시험방법 등 3건입니다.

타르색소 순도시험법은 인공합성색소 오염 여부를 검출하는 시험법을 다룬 표준으로, 식약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안됐습니다.

변증용어 범주구조는 한자 기반 변증용어의 체계적 구조화를 위한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세계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개발 중입니다.

설진기 시험방법은 혀 영상 촬영장치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 기준으로 한의학연의 디지털임상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제안됐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이 개발 중인 기존 표준안 가운데 2건은 위원회 단계(Committee Draft), 2건은 질의 단계(Enquiry Stage)로 각각 승격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으로 진행된 표준화 활동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