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볼파크에서
경기 도중 날아온 파울 타구에
1루 쪽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인데요.
지난 3월
창원 NC구장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사고 이후
야구장 안전강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반복적으로 발생한
볼파크 안전사고에
철저한 점검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범식 기잡니다.
【 기자 】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두산 타자가 친 파울 타구가
1루 관중석 방향으로 날아가더니
경기장 내 음식점 등이 입점한
건물 유리창을 깨뜨립니다.
중계 중이던 해설진은
강화유리었다면 깨지지 않았을 거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중계진(지난 12일)
- "야구장 내에 있는 유리는 조금 더 강화유리를 쓰기 마련인데…."
유리 파손 사고는 지난 12일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15일에도 한화 이진영선수가 친
파울공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며
유리창이 깨졌고,
그 이전에도 3루쪽 파울볼에
유리창이 파손됐습니다.
창원 NC구장 관중 사망사고 이후
야구장 안전을 강화한다며
전 구장 점검을 실시한 이후에도,
유독 한화구장에서만 반복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팬들은 걱정이 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사람이 근처에 있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전민희 / 한화이글스 팬
- "파울 타구가 잘 가는 곳에 유리로 된 구역을 지은 건 좀 설계 실수 같아요. 실내 구역에서 음식을 먹는데 갑자기 공이 날아와서 유리가 깨지면 이거는 안전하다고 할 수 없어요."
취재 결과,
문제의 경기장 내 건물은
강화유리가 아닌
반 강화유리로 지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반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충격을 견디는 강도가 2배 이상 높지만,
4~5배 강한 강화유리보다는 약하고,
깨진 유리 파편이 날카로워
공이 언제든 날아올 수 있는
야구장 내 시설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전시는 건축 설계 당시
유리로 지어진 해당 건물까지
파울 타구가 가지 못하는 걸로 예상해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대전시 관계자
- "커튼월(유리건물) 있는 부분까지는 공이 가기 어렵다. 안 간다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이제 그렇게 지금 이제 지금처럼 설계가 됐던 상황이고.. "
이어 한화 측과 협의해
오는 19일까지 우선
1루 쪽에 그물망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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