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부산경남은 벌써부터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때 이른 더위에 경남에서만 벌써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의령의 한 양파 농가입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도 양파 수확이 한창입니다.
내리쬐는 햇볕을 모자와 두건으로 가리고 선풍기 조끼로 더위를 식혀보지만 열기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양정이/양파 수확 작업자/"매년 농사를 짓지만 올해는 너무너무 더운거 같아요. 우리 아주머니들도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농사일은 해야되고..."}
"아직 장마가 오기 전인데도 의령지역 낮 한때 최고기온은 31도를 넘었습니다. 특히 밭일의 경우 햇볕에 계속 노출돼 있고 땅에서도 열이 올라과 체감기온은 훨씬 더 높습니다."
본격적인 폭염은 시작하지도 안았는데 이미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지난 10일까지 10명이나 발생했습니다.
10명 중 4명이 논이나 밭에서 작업을 하다가 온열질환이 나타났고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최근 논밭이 많은 경남의 온열질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은 지난해 온열질환자 377명 가운데 사망이 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더욱 긴장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경남이 취약한건데 문제는 올여름이 더 더울거라는데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을 옷 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재은/부산기상청 기후서비스과/"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어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올 여름철 평균기온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기온 상승과 함께 경남의 온열질환자도 연평균 30%씩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도 걱정이 더합니다.
{김기범/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사/"온도가 높은 한 낮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와 같이 더위에 취약한 분들은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일단 내일(13) 새벽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빗줄기에 더위는 한푹 꺾이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낮 기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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