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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던지 회원이던지... "아무나 못쓰는 수유실"

기사입력
2025-06-11 오후 8:51
최종수정
2025-06-12 오전 10:57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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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유아와 외출할 때 필수 시설 중 하나가 바로 수유실입니다. 편하게 기저귀를 갈거나 모유나 이유식을 먹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수유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곳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저희 KNN은 지역의 수유실 관리 실태를 집중 보도합니다. 첫 소식으로 민간 상업시설의 현실을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엘시티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붙어있고 전망대도 있다보니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이 곳에서 수유실을 찾아봤습니다. "엘시티 상가 안을 알려주는 안내판입니다. 내용을 보면요. 그 어디에도 수유실과 관련된 정보는 없습니다." 수유실은 모유나 이유식을 먹이고 기저귀도 갈 수 있는 곳으로 육아 부모 입장에선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그렇다고 이곳에 수유실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전망대와 온천 안에는 있는데, 이용객만 쓸 수 있습니다." 결국 돈을 내야만 수유실을 쓸 수 있는 겁니다. {정희선 허강범/ 부산 중동/"저희 아기는 아직 어려서 (전망대 같은) 그런 걸 이용 못하는데 돈을 내고 수유실을 해야한다면 이용 안 할 것 같아요."} 부산의 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음식과 쇼핑 등 편의시설이 좋고 문화센터 등도 있어 아이와 함께 찾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수유실은 기저귀 갈이대와 세면대, 전자렌지와 각종 아기용품까지 제대로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유실을 이용하려면 백화점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합니다. 타지 방문객이나 외국인 등은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원 등급에 따라 수유실 이용 시설도 달라집니다. {김종욱 김다손/ 부산 중동/ "백화점이든 마트든 회원가입이 안 되어 있더라도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아기 키우는 입장에선 수유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게..."} 민간 상업시설에서 수유실 설치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보니 시설마다 천차만별인 셈입니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등록된 부산 전체의 민간 수유실은 40여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대부분 대형 쇼핑몰과 병원뿐입니다. {김영미/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라고 하지만 사실은 생활에 체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는 일종의 넛지같이 아이디어들을 부산시 차원에서 고민해서..."} 저출생으로 인한 소멸 위기 시대! 아이 한명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새삼 되새겨봐야할 일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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