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심의 중인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줄일 수 있는 건
인건비 뿐이라는 게
경제계의 하소연이지만
적어도 물가 상승률 보다는
올라야 한다는
노동계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류 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중소기업, 코로나 사태와 함께
지난해부터 매출은 줄고, 직원수는 3분의 2로 줄었습니다.
업체 측은 원자재 가격은 대폭 올랐지만
매출은 감소하고, 전기료나 세금 감면도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만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마저 오른다면,
부족한 직원 충원은 커녕 인력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선주배 / 대전 테크노산단 입주기업
- "매출은 감소하고 원자잿값은 상승했는데 최저임금을 또 올린다면 인건비를 줄이거나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는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심의중인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전,세종,충남의
1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최저 임금이 인상될 경우 41% 가 고용감축
의사를 밝혔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전체의 67.2% 가
동결 또는 삭감해야 한다고 답했고,
3% 이내 인상도 32.1% 였습니다.
여기에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7월부터 적용
예정인 주 52시간제에 대해 57% 가 아직
여건이 안된다며,
월단위, 년단위 추가 연장근로를 노사 합의로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충묵 /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
-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은 경영난이 심각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희망하고 있고 주 52시간제에 관련해 특별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등의 현실적인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에선 최저임금이 지난 2년간
역대 최악의 인상률을 보여 가정 경제가
피폐해졌다며 지난해 요구액인 만770원보다
높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경우 23% 이상 인상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종갑 / 민주노총 대전본부 교육선전국장
-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상당히 타격을 받은 상황이고 올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문대통령) 임기내 공약 이행 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
고용이 줄어 노동자가 피해를 볼거라는 기업과
급등한 물가에 최소한의 생계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노동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TJB 류 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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