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구도심 지역에
도시재개발로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전세값이
오히려 신도심을
앞지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매물도 부족한 상황인데요.
임대차 3법 이후
전세난 영향도 있지만,
구도심 아파트값 상승이
전셋값까지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교 기자
[기자]
입주 2년 6개월된 대전 동구 대동의 한 아파트.
지난해 말 84제곱미터 기준 3억5천만원 정도하
던 전셋값이 올들어 실거래가 최고 4억4천만원을 찍었습니다.
불과 4-5개월 사이에 5천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뛴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작년 말에는 3억 5천만 원 정도 했었으니까 5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 올랐겠네요. 임대 3법 때문에 올라가는 폭이 컸던 것 같아요."
도시철도 1.2호선에 충청권광역철도까지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에 입지한 중구 문화동의 한 아파트는 같은 규모가 5억원을 호가하고,
그나마 매물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84㎡) 전세 시세가 한 4억 5천만 원에서 5억 원 할 것 같은데요. 매매가가 올라가니까 따라 올라가죠. 현재 매물은 없어요."
이는 서구 둔산이나 유성구의 웬만한 신도심
아파트 전셋값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인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를 반영하 듯 올해 대전의 지역별 전세값 누적 상승률을 보면, 유성구가 여전히 가장 많이 올랐지만 동구와 중구가 서구를 앞질렀습니다.
임대차법 시행이후 대전 전반적으로 안그래도 부족한 전세 매물난이 심화됐고,
특히 구도심권 전셋값이 개발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인 겁니다.
여기에 올해 3만가구가 넘는 분양예고 물량 대부분이 하반기로 미뤄진 것도 저평가 단지까지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 인터뷰 : 박유석 /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은 분양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 집은 사지 않고 전세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전세를 얻으려고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대전 전 지역에 걸쳐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고요."
6월부터 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되고, 하반기 분양 물량이 풀려도 실입주까지 2-3년은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대전권의 전세 공급난이 불가피하고 그동안 저평가 돼있던 구도심권까지 전셋값 강세 현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TJB 김건교입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기자]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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