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우리말과 부모 나라의
언어를 동시에 배우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죠.
충남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다문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두 개의 언어로 된
동화책을 만들었는데요,
베트남어부터 중국어,
일어, 영어까지
고교생들이 만든 동화가 화젭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홍성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이 어머니 나라인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말과 베트남어를
번갈아가면서 동화를 읽는 시간입니다.
두 개 언어로 된 교재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베트남어의 경우 한글과 동시에
표현된 동화책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충남외고 학생들이
언어적인 재능을 살려 직접 교재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예린 / 홍성군 배양초 4학년
- "재미있었어요. 이중언어 동화책을 활용하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베트남어도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돼요."
외고 동아리 60여명이 끼와 능력을 살려
직접 참신한 이야기를 창작하고 삽화도 그려 넣었습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와 베트남어 등
4가지의 언어로 된 교재가 탄생했는데
이렇게 제작된 동화책과 학생들의 음성이 담긴 오디오북은 전국 다문화센터와 도서관 280여 곳에 보급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충남외고 3학년
- "저희가 만든 이중언어 동화책이 다문화 가정이나 한글 공부를 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고 보람찼던 것 같아요."
또 코로나 19로 언택트 수업이 이뤄지는
현장에서는 수업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철 / 충남교육감
- "학생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학 분야 재능을 기부하면서 자기 성취감도 있지만 동시에 민주시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각자의 재능을 살린 학생들의 작은 봉사가
다문화가정의 빠른 정착과 문화적 이해를 찾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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