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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세월 가면 잊히지만.. 시골학교의 세월호 기억법

기사입력
2021-04-16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4-16 오후 9: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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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은 세월호가 침몰한지 꼭 7년째 되는 날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는 이제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데요. 충남의 한 시골학교는 남다른 방법으로 매년 세월호 아픔을 기억하고 또 추모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 【 기자 】 즐거운 여행길에 나섰던 300여명의 꽃다운 목숨이 7년 전 오늘, 캄캄한 바다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해마다 세월호를 추모해온 홍성군의 한 작은 시골학교. 4학년 교실은 기다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립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한 그 긴 기다림이 이제는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하나 둘 담겼습니다. 윤하는 세월호 위에 나비를 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윤하 / 홍성 홍동초 4년 -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나비들이 배를 끌어 올려주고 있는 그림이예요. 배가 침몰하면 형아들이 죽는데 살면 좋잖아요." 6학년은 희생자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7년 전 누리는 6살. 하지만 어른들 잘못으로 세월호가 침몰했던 것, 모두 구조했다고 오보를 냈던 것..아직도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누리 / 홍성 홍동초 6년 - "저처럼 꿈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엄마 아빠랑 같이 있고 싶을 텐데 먼저 너무 빨리 간 것 같아서 너무 가슴이 답답했어요." 각자 개성있게 마스크를 꾸미고 노란 리본도 직접 만들어 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그날의 아픔이 되풀이돼선 안된다며 기억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지혜 / 홍성 홍동초 교사 - "세월호 희생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이런 사고로) 가족을 잃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거예요." 오후에는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침몰부터 인양까지 과정을 영상으로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천국에 있을 형, 언니들에게 편지도 보냈습니다. 작은 시골학교의 특별한 세월호 기억법. 슬픔과 좌절을 교육으로 승화시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교사와 아이들이 있습니다. TJB 강진원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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