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과기원 총장의 사퇴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퇴 의사를 밝혔다던 총장은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고, 대학 내 누구도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대학을 향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CG
지난 18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최근의 논란에 책임지고 총장과 부총장단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후 대학 측에서는 총장은 당일 곧바로 물러났고 총장 대행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장이 사의를 표했다고 발표한 지 닷새가 지난 이번 주 초.
대학 총장실에서는 김기선 총장이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총장 사의를 표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김기선 총장은 자신이 사퇴를 번복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사의를 밝히지 않은 것인지 등에 대해 일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선 /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 "이럴 때는 진짜로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은 얘기를 안 하는 게"
총장 사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던 실무 부서와 책임자들도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과학기술원 관계자
- "(아직 정리가 안된 것이죠?) 네 맞습니다 (총장님이 사의를 발표했다는 보도자료는 잘못된 것이죠?)"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총장단과 학내 구성원들의 불통과 조직 내 갈등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김 총장은 노조 중간 평가에서 낙제 평가를 받고 급여 외 연구비 수령 문제 등이 불거지는 등 학내 구성원과의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여기에 GIST 교수평의회가 총장과 노조가 부당한 합의를 시도했다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내홍이 더욱 심화되는 모양셉니다.
총장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총장의 해임이나 재신임 등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광주 과기원의 내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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