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UNIST가 시민들의 기대 속에
개교한 지 벌써 1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는 높지만, 정작 시민들이 바랐던 지역과의 소통 노력이나 기여도는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평갑니다.
김규태 기잡니다.
(리포트)
범시민적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9년 개교한 UNIST.
지금까지 울산시와 울주군은
무려 천765억원을 지원했습니다.
경동도시가스 50억 원 등
지역 기업들도 아낌없이
발전기금을 냈습니다.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할 때도 울산은 기꺼이
앞장섰습니다.
UNIST 개교 13년째,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어떨까?
(싱크) UNIST 주변 음식점 주인 '완전 최악입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대학 주변 발전은 1도 없어요. '
이 때문에 해마다 50억 원씩
10년을 지원해 온 울주군에서는
UNIST의 지역 공헌도가
너무 낮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싱크) 울주군 관계자
'UNIST가 돈만 좀 밝힌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울주군에 와서 주위에 상권 활성화라든지 도시 확장이라든지 크게 도움이 된 게 있느냐는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울산 학생에게 입학 기회를
넓혀주는데도 소극적입니다.
올해부터 울산 학생 65명을
뽑는 조건으로 울산시로부터
10년간 매년 6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절반만
뽑았습니다.
대학에서 울산과의 소통 공간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바람에
재학생들도 좀처럼 울산에 정을
붙이지 못합니다.
(인터뷰) 노영진/UNIST 학생
'보통 다 연구단지는 대전에 있고 취업을 잘하려면 서울이나 그런 곳에 (취업 희망 기업이) 있다 보니까..'
(인터뷰) 장소현/UNIST 학생
'집이 인천이라서 원래 살던 곳에서 사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때문에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에 녹아들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강영훈/울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든지 지역을 알리는 노력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지역과 대학이 함께 공존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시민들은 UNIST의
성장을 반기지만, 한편으로는
유니스트가 보다 진정성 있게
울산과 어깨동무하려는 노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비씨 뉴스 김규탭니다.
-2021/03/16 김규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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