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심장을 도와 혈액을 순환시켜주는 좌심실보조장치 이식 수술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전남대병원이 성공했습니다.
기증 부족과 감염 위험성 등으로 제때 이뤄지기 힘든 심장 이식을 대신해, 심부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한 60대 남성이 심장 박동이 멈춘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이 남성의 병명은 급성심부전증.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체내에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폐에는 물이 찬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 이후 기계보조장치 등의 도움을 받으며 두 달을 버텼지만 심장 기능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심장 이식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6일,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좌심실보조장치 이식 수술을 시도했습니다.
혈액을 뿜어주는 좌심실에 보조장치를 삽입해 심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 싱크 : 정인석 / 전남대학교병원 교수
- "여러 가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주 우수한 성능의 장비이기 때문에 그 성능이나 효과 면에 있어서는 에크모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남 지역에서 좌심실보조장치 이식 수술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좌심실보조장치 이식은 수술 이후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심장 이식을 대체할 유일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 싱크 : 김계훈 / 전남대학교병원 교수
- "이식을 하지 않고도 심장 기능을 대신해서 최소한 5~10년 정도 비슷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게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굉장히 필요가 많다고 생각되고요."
이번 이식 수술의 성공이 지역 내 말기심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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