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하면서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주를 확보해 조선업계에 훈풍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협력사들은 여전히 회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인데요,
지자체가 나서서 조선 생태계의 복원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부산*경남 최대규모의 한 조선 협력사입니다.
라인 절반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대형조선소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없는 겁니다.
"제 뒤로 보이는 라인이 시추선의 부품을 가공하는 기계들인데요, 3년 전 수억원을 들여 사놓고는 6개월만 사용한 뒤 일감이 뚝 끊기면서 작동을 멈췄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한화오션이 인건비가 값싼 중국과 베트남으로 물량을 돌리면서 일감이 끊겼습니다.
어쩔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했고, 한 때 60명이 넘던 직원은 현재 28명만 남아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이재동/조선 협력사 '태금' 회장/"거진 (회사를) 닫으려고 한 수준까지 왔었어요. 기업은행에선 (회사가) 어렵다보니깐 이자를 더 올려버리고 배로 올리고 그러다보니깐 중소기업이 더 힘들었죠."}
경남지역 수백 곳의 다른 협력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형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출 회복으로 4년치 일감을 확보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낙수효과가 나타나질 않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나서서 위기 해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대형조선사와 함께 상생협력자금을 조성하는 등 협력업체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경남도와 한화오션 그리고 삼성중공업과 같은 대기업들이 함께 출연을 해서 매칭펀드를 만들어서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조선산업 상생협력 파트너 지원사업 협약입니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줄폐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협력사들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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