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지난 1년간
보건·위생용품
소비자 상담 건수가
1천% 넘게 폭증했습니다.
또 예식과 해외여행,
헬스장 계약 해지나
위약금 관련 민원도
크게 늘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트랜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건교기자
[기자]
충남 천안에 사는 30대 A씨는 올해 1월
돌잔치 예약을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미루려 했지만 마땅한 일정이
나오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계약금
30만원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소비자 상담 신청인
- "코로나 때문에 돌잔치를 계속 미루고 있을 수가 없어가지고 업체한테 계약 해지를 요청했는데 소비자 개인 사정이라고 하면서 계약금 환불이 안 된다는 거예요."
소비자원이 지난해 대전,충남,세종의
소비자 상담 5만3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랜드가 바뀌면서
민원 양상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보건·위생용품이 867건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또 종전엔 상품 관련 상담 신청이 주를 이뤘지만 예식서비스 민원이 430% 이상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행사나 외식, 해외여행 등의 계약 해지나 위약금 반환 같은 서비스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여춘엽 / 소비자원 대전지원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계약 취소와 관련된 계약 금액 전액을 돌려받기를 원하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안 돌려주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의견 차이로 인한 분쟁이 많습니다."
판매방법별로는 일반판매 민원이 전년대비 6.3% 감소한 반면,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거래, 특히 TV 홈쇼핑 민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품목별 상담 건수는 의류·섬유가 2019년에 이어 지난 해에도 가장 많았으나
헬스장·휘트니스센터와 국외여행이 계약 해지
나 위약금 민원이 늘면서 2,3위 자리로 새롭게
올라섰습니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서비스 민원과 관련해 5-60% 정도는 구제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는 해당업체의 폐업이나 자금난 등으로 민원 해소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TJB 김건교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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